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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문재인 "4대강 22조원이면 2200만원 일자리 100만개 창출"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일자리 관련 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19일 한 제약회사를 찾았다. 좋은 일자리 현장을 찾겠다는 취지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영진과 고졸 채용사원, 워킹맘인 직원과 일자리 확대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일하고 가정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해당 제약사는 고용인원이 2013년 650명에서 2016년 868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회사"라며 "영업직과 연구직 등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생산직으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모범 기업이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근무시간을 단축해 13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작은정부론’을 깨고 정부가 고용주가 돼 소방공무원, 복지공무원, 경찰 등을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주4일 근무로 고용을 늘린 기업 사례, 출산한 부모에게 유연근무제를 주는 회사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를 두고 재원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 재원을 늘리기 위해 조세부담을 늘리고, 또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방안을 오래전에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 22조원만 해도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고, 지금 정부가 고용에 사용하는 예산 17조원 중 10조원이면 초임 200만원 공무원 50만명을 고용할 수 있다”고 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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