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총파업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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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운수업계의 노사분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서울의 택시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고, 제주에서는 버스·택시등 모든 교통수단의 운행이 중단돼 각급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특히 대구에서는 파업중인 운전기사들이 가두시위에 이어 운행중인 개인택시 20여대를 부수는등 전국이 교통몸살을 앓고 있다.
26일현재 이들 도시외에도 부천·안양·이리·남양주의 택시가 전면 또는 일부 파업중이며 광주의 택시도 파업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한편 경찰은 과격시위를 벌인 대구택시운전사 32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택시지부 (지부장 박윤덕)운영위원 30명은 25일 하오2시 서울장안동 노조지부사무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노조측이 사업조합측에 요구해온 완전월급제실시등이 31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월1일부터 서울시내 2백34개 택시회사 운전기사들이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측은 13일부터 24일까지 사업주측과 5차례에걸쳐 노사협의회를 갖고 ▲업적금제폐지 ▲완전월급제등을 요구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각종 수당포함, 현재의 월평균 임금 40만3천1백91원을 완전 월급제로 44만1천3백43원선이 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내 택시운전기사 87년 임금협정은 노사양측이 월급5·4%인상등에 지난 4월25일 합의했으며, 올 임금협정시행 4개월만에 또다시 분규가 생겼다.
【대구】전국자동차노조연맹대구버스지부 (지부장 김헌구·45)는 25일 오는27일까지 노조측의 임금인상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28일부터 버스운행은 하되 요금은 일체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26, 27일에는 노선별 수입금 상황을 조사·공개하고 28일부터는 요금을 받지 않고 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한편 이틀째 파업중이던 대구택시 운전기사 1천5백여명은 25일 하오7시쯤 범어동 로터리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 운전기사들이 운행중이던 개인택시에 돌을 던져 개인택시 35대, 일반승용차등 40여대가 파손됐고 대구2다2163 개인택시 운전기사 장지안씨(40) 가 시위운전기사들이 휘두른 각목에 맞아 시내가야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수원】안양시내및 안양∼서울사이 11개노선을 운행하는 경기도안양 시내버스부강교통 (대표 오경환) 운전기사 50여명이 26일 상오4시부터 회사정문과 후문을 타이어바람을 뺀 버스8대로 막고 운행을 거부, 이회사 시내버스 1백2대의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부천】경기도부천시내 3개택시회사 운전기사들이 25일 하오3시부터 농성에 들어갔고, 나머지 5개회사 운전기사들도 26일 하오3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 부천시내 8개회사 택시 3백88대가 전면운행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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