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 이대은, 전투복 사진 공개

중앙일보

입력

군사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투수 이대은(27)의 모습이 공개됐다.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이대은은 지난 12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육군훈련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 속에서 이대은은 소대원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손으로 하트를 그렸다.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들어가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뛰던 지난해 9월 경찰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해외 진출 뒤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로 상무와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입대를 포기했다.

그러나 현역 입대를 고민하던 중 KBO가 국가대표로 활동한 선수의 경우 퓨처스리그에 뛸 수 있도록하는 예외조항을 만들면서 기회가 생겼다.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12에 참가해 우승에 기여한 적이 있다.

왼쪽 귀 아래에 새긴 십자가와 가족 이니셜 문신(CDBJD) 때문에 2차 지원에서 탈락했던 이대은은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문신을 지우면서 3수 끝에 합격했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이대은은 다음 달 9일 퇴소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