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낙선한 신문선…"불법 선거 운동 있었다" 폭로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낙선한 신문선 교수가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학교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1대 한국프로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신 교수는 총 선거인단 23명 중 5명만의 지지를 받아 낙선했다.(반대 17표, 무효 1표) 당선을 위해서는 과반이 넘는 12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신 교수는 낙선이 확정된 뒤 “나는 지지 않았다. 패하지 않았다”며 “오늘 내가 했던 이야기는 프로축구 변화의 씨앗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프로축구는 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17일 “단독 후보로 출마해 신임 여부를 묻는 선거였지만 등록도 하지 않은 후보와 싸우는 희한한 게임을 했다”며 “결과에 승복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패배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선거 과정에 불법 선거 운동이 있었다”며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권 총재가 일부 대의원을 찾아가 4년간 150억원의 후원 비용을 내겠다고 말하며 입후보한 후보를 떨어뜨리려 했다”며 “투표 전 대의원들과 악수하며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분들이 내 눈을 쳐다보지 못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