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엘시티 함바 여사장 크레인서 농성중 “밀린 식비 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 엘시티 공사현장 주변에서 함바집을 운영하던 A씨가  밀린 식비 2억원을 달라 며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 엘시티 공사현장 주변에서 함바집을 운영하던 A씨가 "밀린 식비 2억원을 달라"며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안전본부]

705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행사 이영복(66·구속기소)회장이 건설하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의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에서 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17일 오전 6시 50분쯤 엘시티의 함바(건설현장 식당) 사장인 A씨(45)가 공사현장 6번 크레인의 건물 3층 높이까지 올라가 농성중이라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오전 7시 15분 크레인에 올라가 A씨를 안전줄로 묶고 내려가자고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엘시티 작업 인부들의 밀린 식비가 2억원”이라며 “돈을 줄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A씨는 크레인에 올라간 뒤 119에 농성사실을 직접 신고했다.

주변 상인들은 “지난해 2월 함바 문을 연 A씨가 밀린 식비를 받지 못해 같은 해 9월 12일 부도가 났다. 엘시티 건설 노무자들 역시 임금을 못 받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