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모르지만 한참 울었다" 영화 '귀향'보고 후원금 보낸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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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대협` 페이스북 캡쳐]

[사진 `정대협` 페이스북 캡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과 편지가 전달 됐다.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정대협 페이팔을 통해 1000달러의 후원금과 메일 한 통이 전해졌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후원금과 편지를 보낸 사람은 미국 피츠버그에 사는 함형욱 씨와 그의 미국인 부인 제니퍼다.

함형욱 씨는 “와이프는 미국인입니다. 영화 귀향을 보여주었는데 한국말을 모르는 와이프가 한참을 울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정대협 페이팔을 통한 후원을 발견하고 보내게 되었습니다”고 말하며 후원금을 보내게 된 사연을 전했다.

또 “사기극에 가까운 한일 정부간 합의는 저와 제 와이프에게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저희가 이런데, 할머니 분들의 절망감과 분노가 어떠하실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함씨는 “한일 정부간 합의가 파기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건강하십시오”며 편지를 마쳤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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