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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아베 시대도 언젠가 끝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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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이 차기 총리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차기 총리에 강한 의욕 드러내
“정치인으로서 존재감 높일 것”

기시다 외상은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廣島) 시내에서 기자단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시대 이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시대도 언젠가 끝이 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존재감과 지명도를 올리는 것을 올해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며 “그 결과, 보다 큰 힘을 길러 일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2018년 9월로 예상되고 있는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출마에 대해선 “앞으로 어떤 정국이 벌어질지 모른다. 지금 뭔가를 얘기하는 것은 삼가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는 자민당내 대표적 온건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 회장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 담당상과 함께 유력한 아베 후임 총리로 꼽혀왔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 출범때부터 외상을 맡고 있으며, 재임 기간은 15일 현재 1482일로 외무상으로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에 이어 전후 2위다. 고치카이 회장이던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근린 외교를 중시해왔으며 2015년말 윤병세 외교장관과 위안부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외상 취임 후로는 113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으며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동행했다. 기시다파에는 참의원·중의원 통틀어 45명이 속해 있지만 올해 고치카이 결성 60주년을 맞아 아소 다로(麻生太郞)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40명)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 禎一)전 간사장의 다니가키 그룹(10명)과의 결합을 모색하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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