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잊혀지는 익스플로러

중앙일보

입력 2017.01.16 01:00

업데이트 2017.01.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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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때 웹브라우저 시장을 지배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한때 웹브라우저 시장 절대 강자
느린 속도에 모바일 적응 실패
크롬에 1위 내주고 5위로 추락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IE의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트래픽·PV기준)은 지난해 12월 말 4.81%로 크롬(51.77%), 사파리(14.36%), UC브라우저(8.13%), 파이어폭스(6.73%)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IE는 2014년 초만 해도 2위였지만 같은 해 8월 사파리, 2015년 8월 파이어폭스, 2016년 2월 UC브라우저에 역전당했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 브라우저 점유율을 모두 합친 결과다.

IE는 왜 시장을 계속해서 잠식당했을까.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와 모바일 적응 실패 등을 꼽았다.

IE는 보안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Active-X)를 의무적으로 깔아야 해 갈수록 검색 속도가 느려졌다. IE에 답답함을 느낀 이용자들이 부가설치 프로그램이 적은 크롬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현재 웹브라우저 이용자 기준 IE의 시장 점유율은 크롬의 반 토막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이용자 기준 세계 PC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크롬이 56.43%(순방문자 수 기준)로 1위다. 반면 IE의 점유율은 20.84%로 2014년 12월(59.11%) 이후 연일 하락세다.

여기에 지난해 1월 구형 IE 지원을 끊은 것도 타격이 컸다. 이는 IE 후속작인 새 웹브라우저 ‘엣지’로 이용자를 이동시키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크롬, 사파리 등 경쟁 브라우저로 떠나간 사람이 더 많았다. 엣지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5.33%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의 보안 전문가 양성 비영리 기관인 산스 인스티튜트의 리서치 디렉터 존 페스카토레는 엣지를 두고 “데스크톱 점유율이 높은 IE는 아직도 모바일 대응에 소극적”이라며 MS가 여전히 데스크톱 중심의 웹브라우저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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