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단폭행 피해 초등학생 신고에 "엄마한테 연락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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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NN 캡처]

[사진 KNN 캡처]

또래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엄마에게 연락하라"며 출동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KNN은 12일 경남 김해의 한 PC방에서 또래 5명이 목을 조르며 의자를 밀치는 등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피해 학생인 6학년 김모군은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을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했지만 당시 경찰은 "엄마에게 연락하라"며 출동하지 않았다. KNN은 이후 김군의 어머니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럼에도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고, 결국 김군을 데리러 온 것은 김군의 아버지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 상황실 관계자는 KNN 취재진에게 "접수자가 잘못 판단했다"며 "출동은 시켜야 하는데, 접수자도 왜 그렇제 전화를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피해를 당한 김군은 당시의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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