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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 "독일 은닉 재산은 새발의 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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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특검 조사를 받은 최순실의 이복오빠 최재석씨.

지난해 12월 29일 특검 조사를 받은 최순실의 이복오빠 최재석씨.

최순실(61ㆍ구속)씨의 이복오빠 최재석(63)씨가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고, 스위스에 가장 많은 돈이 있다”고 폭로했다.

재석씨는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은) 원래 종잣돈이 스위스에 있었다”며 “아버지 때도 그곳에 재산을 갖고 있었는데, 아마 1985년쯤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 같은 증언이 최대 1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의 해외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평가했다.

재석씨는 “어떤 재산이 스위스로 갔는지는 얘기해줄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재석씨는 인터뷰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아버지(최태민)가 ‘박근혜 대통령 1조원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최태민씨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일을 언급한 뒤 “복수심이 생겼을 것 아닌가.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1조원을 모으려 했다”고 말했다.

재석씨는 또 부친(최태민)의 타살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아버지가) 3000억까지 모은 뒤 ‘이 돈은 돌려드려야겠다’고 나에게 말했었다”며 “그 직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재산이 최순실 일가에 상속돼) 지금 사달이 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최태민씨 사망에 최순실의 어머니인 임선이(2003년 사망)씨가 관련돼 있을 거라는 의심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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