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인파줄어 때아닌 여름 부황|예약객들 해약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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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수해와 잇단 태풍·폭우등으로 해수욕장등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여름한철 장사에 들떠있던 여행사와 관광지의 호텔들은 예기찮은「불황」에 고전중.늘어날 피서객 수송을 위해 수십대씩 관광버스를 추가로 확보,계약해뒀던 관광여행사들은 예약객의 대량 해약사태로『아예 출발을 못할 지경에까지 이르고있다』며 그 뒷수습에 걱정이 태산이다.(주)세방의 경우 27일 경포대·무주구천동 등지로 8대의 관광버스가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2백38명중 38명만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버스 1대만이 출발했을 뿐이며 동성관광 역시 하루 5백여명씩의 고객이 몰리던 작년 이맘때쯤과는 비교도 안되게 27일 4O명등 여름시즌이 시작된 지난 2O일을 전후,요즘에는 하루1백명을 잡기도 힘든 형편이라고 하소연.때문에 예약버스를 일찌감치 취소하거나 여행사 몇몇이 고객들을 합쳐 버스를 한데 운용하는 경우도적지않다는것.관광지 호텔들의 경우도 지난 중순께부터 만원사레이던 예약상황과는 달리 속출하는 공방들로 크게 실망.설악파크·낙산비치·용평리조트·부산 코모도등 호텔이 밀집한 동해안지역의 주요 호텔들이 요즘에도 2O∼30개씩 방이비어있는 상태고 제주도 하이야트·서귀포 KAL호텔등도 예년에 없이 빈방이 많은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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