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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국 수출, 한국이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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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중국 해관통계를 입수해 17일 발표한 '2005 중국 교역액 세계 3위'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23.5% 늘어난 768억 달러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2004년에는 3위였다. 해관은 중국의 관세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2004년까지 2위자리를 지켰던 대만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도 밀려 4위로 주저 앉았다.

또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가 수입한 금액은 전년대비 26.3% 증가한 351억 달러를 기록, 수입과 수출을 합한 양국 교역액(1119억 달러)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1006억달러였다. 교역통계는 통관 기준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지난해 중국은 7620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6601억 달러어치를 수입해 총 교역액은 1조4221억 달러였다. 이로써 중국은 2년 연속 미국.독일에 이어 교역 규모 세계 3위자리를 지켰다. 중국의 주요 수출 상품은 기계 및 전자제품으로 전체 수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품목을 보면 전기.전자, 기계설비, 화학 등 공산품이 전체 수입액의 77%를 차지했다.

무역연구소 이승신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은 주로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투자기업에 대한 부품, 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이뤄지는 만큼 대중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적절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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