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기문과 연대설에 “저급한 시나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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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표 계산을 해서 이기겠다는 저급한 수준의 시나리오는 더 이상 이야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 이제 연대론에 신물 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 참관 후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은 이제 연대 이야기에 신물을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각 후보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출국 당시 “반 전 총장의 개혁의지 등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 두 달간은 개혁을 위해 정말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개혁 과제 중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후보들이) 연대 시나리오에서 자유롭도록 해 정책만 가지고 서로 경쟁해야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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