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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삼성전자 "주당 200만원 진입"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4분기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5조2000억원)보다 76.9%, 1년 전 같은 기간(6조1400억원)보다 49.8% 증가한 것이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예상치 평균 8조29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높은 숫자다.

이로써 지난 한해 삼성전자는 29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0.6% 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D램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3D낸드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성적표가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이 지난해보다 상승(원화 가격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에 긍정적인데다, 상반기 '갤럭시S8'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영업이익은 45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D램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지난해 부진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주당 200만원 진입은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교보증권은 20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올려 잡았고, 동부증권과 HMC투자증권도 각각 220만원(기존 192만원), 210만원(기존 183만원)으로 조정했다. 외국계 맥쿼리증권과 노무라증권은 250만원을 예측해 가장 공격적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하루 종일 상승세다. 오전 중 2%대로 올랐다가, 오후 2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9% 오른 181만2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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