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수, 위안화 절상 하루새 20원 치솟은 원화값

중앙일보

입력

 트럼프 변수, 위안화 절상이 한국 외환시장을 흔들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하루 전보다 20.1원 오른 1186.3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20원 넘게 원화 값이 치솟으면서 이날 달러당 1200원 선이 깨졌다. 지난해 12월 23일 1200원대로 하락한 이후 2주 만이다.

국내 전문가는 대내ㆍ외 변수로 서울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강한 달러’에 제동을 걸었다. 위원들은 트럼프 신정부의 조세ㆍ재정 정책과 규제 방향을 두고 “상당한 불확실성(considerable uncertainty)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파(금리 인상에 무게)적 시각이 덜했다는 평가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값을 0.31% 절상한 것도 ‘강달러’를 주춤하게 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상한 데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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