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투표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논의중이다. 10차례의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했듯 18세 이상의 정치 참여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 방안이 적용된다면 유권자는 얼마나 늘어나게 될까?
2015년 진행된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5세~19세 인구는 총 317만여명에 달한다. 이중 조사 당시 17세(2016년 기준 18세)인 내국인 수는 총 62만 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32만 6978명, 여성은 30만253명이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확정 선거인 수는 4046만 4641명이었던 만큼 62만 7천여명이라는 수는 결코 작지 않다. 대선 시기에 따라 이 수는 변동할 수 있으나 62만명 선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8세 투표권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간 여당의 반대로 선거법 개정은 이뤄지지 못했던 상황. 때문에 다가올 19대 대선에서도 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실제 투표연령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4당 체제가 자리잡은 만큼 광장의 촛불민심을 적극 표현한 젊은층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여야가 각종 노력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