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안희정 언행, 한명회 떠오른다"…"정계은퇴 요구는 문재인한테 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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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제일 왼쪽). 김경록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제일 왼쪽). 김경록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언행을 보고있으면 530여년 전 한명회가 떠오른다”고 4일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의 한명회가 되어 폐족에서 왕족으로 부활하려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옹호하겠다는 모습이 한심해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님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김 비대위원장은 “안 지사의 주장이 진정성 있으려면 계파패권의 수장이자 대선패배와 야권분열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맞다”며 “정계 은퇴 요구는 바로 이런 사람한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정권교체 위한 선의의 정책경쟁은 환영하지만 이같은 막말은 가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문 전 대표 때리기에 동참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낸 ‘개헌저지보고서’가 주요 타깃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치고 민주당 친문세력은 개헌 방해하는게 목표인 것 같다”며 “보고서에는 제3지대 구축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큰 위험이 된다. 개헌 매개로 한 3지대가 촛불민심에 반하는 야합으로 비춰지게 각인시켜야한다며 촛불민심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 반대하려거든 정정당당한 방법과 논리로 국민을 설득해야한다는 걸 친문 호헌세력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에게 받은 문자 내용이라며 “최순실 게이트로 가려졌던 민주당의 문재인 사당이라는 민낯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아바타라는 사실이 이번 문건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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