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株 하루만에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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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증시가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 충격에서 하루만에 벗어나며 반등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개인투자자들이 5백억원어치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산 금액-판 금액)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포인트(0.45%) 오른 721.8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했던 현대그룹 관련주도 대부분 반등했으며, 반도체 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천5백원(1.54%) 오른 42만8천원으로 마감, 최근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4일에 세운 사상최고치 43만2천원에서 4천원 모자란 것이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는데도 삼성전자 주가는 D램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다. 아남반도체.미래산업.하이닉스반도체.신성이엔지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고루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증권.운수창고 등이 약세였으나, 보험.비금속광물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T.삼성SDI.우리금융 등은 소폭 올랐으나, 국민은행.한전.POSCO 등은 약세였다. 유상증자를 결의한 해태유통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일 신규 상장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가 단기 급락한데 따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90개(상한가 10개)로, 떨어진 종목 3백50개와 비슷했다.

코스닥시장도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인들이 1백4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19포인트(0.39%) 오른 48.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고 기관투자가들도 주식을 팔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인터넷이 강세였으나, 방송서비스.종이목재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웹젠이 6% 넘게 급등했고, 다음.네오위즈 같은 인터넷주와 KTF.강원랜드 등이 올랐다.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위디츠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규 등록주인 시스윌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14개(상한가 17개)였고, 떨어진 종목은 3백70개(하한가 10개)였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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