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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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 외교 소식통들은 야당이 전두환대통령이 제안하는 양보를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간에 힘을 얻은데 반해 전두환대통령은 집권 7년이래 가장 입장이 어려운 상태라고 보고 있다. 협상이 안될 경우 전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대안은 비상조치를 선포 하든가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강경 조치를 택하는 것이나 두 가지의 요인이 전대통령으로 하여금 이 같은 조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말했다.
첫째, 그 같은 비상조치는 세계 여론, 특히 한국 최대의 교역상 대국이자 군사동맹국인 미국에 등을 돌리게 할 것이다.
둘째, 혼란에 대한 강경 대책은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점증하는 우려를 더욱 악화시키리라는 생각이다.
금주 중으로 예정된 김영삼 민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에서 전대통령이 부닥칠 어려움은여당내의 강경파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야당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헤아리는 일이 될 것이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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