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맞벌이일수록 무자식 비중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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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거나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일수록 자녀가 없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신혼부부 통계결과’자료에 따르면 2010년 11월1일~2015년 10월31일 혼인신고를 한 뒤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이하 신혼부부)는 총 147만1647쌍이었다. 이 중 19.9%인 29만2205쌍이 남편 또는 아내가 재혼한 경우였다. 나머지 117만9006쌍은 초혼 부부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무자녀 부부의 비중은 35.5%였고, 결혼 3~5년차 부부 중에서도 자녀가 없는 부부 비중이 19.3%에 달했다. 무자녀 부부 비중은 맞벌이(43%)·무주택(38%) 부부가 외벌이(30%)나 주택보유(31%) 부부보다 더 높았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 수도 0.72명으로 전체 평균(0.82명)이나 외벌이 부부(0.9명)보다 적었다. 또 소득이 높은 부부일수록 자녀가 없는 비중이 높았다. 부부소득 1억원 이상 부부(7만1696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5%나 됐다. 통계청은 아내가 일하는 가정이거나, 부부가 모두 바쁜 가정일수록 자녀를 갖기가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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