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특혜' 정우식, '승마특혜' 정유라와 닮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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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식

배우 정우식

비선실세 최순실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의 아들인 배우 정우식(32)이 MBC 드라마 출연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드라마만 연속 7회 출연, 특혜 있었다"

MBC PD출신의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우식과 관련해 “MBC에만 집중적으로 출연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최근 종영한 ‘옥중화’까지 7편의 드라마에 연속 출연했다”며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 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특혜”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옛날 방송국 전속 배우가 있던 시절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 처음에 MBC 드라마PD들은 정우식을 쓰라고 하는 드라마본부장의 요청이 자기한테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모든 사람들에게 계속 이런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며 “정유라가 경쟁하던 수험생 중 꼴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를 제치고 (이화여대에) 들어가지 않았나. 정우식도 이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오디션을 보러 온 연기자가 100명도 넘었는데 그 사람들을 제치고 정씨가 캐스팅 됐다는 걸 보면 연기를 지망한 친구들에게 커다란 좌절이 될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오디션 의혹 제기는 이해가 안간다”며 “신인 하나를 별 볼일 없는 배역에 쓰기 위해 100명 넘는 오디션을 보는 곳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낸다. 특혜를 받은 적 없다”고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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