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 "촛불시위 나온 고등학생이 유권자냐. 촛불 꺼버리자"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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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전 아나운서

‘8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7일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헌법재판소(헌재)와 광화문 일대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가 연합해 만든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근처 수운회관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 대처 집회’를 열었다.

운동본부 측은 “박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헌재 재판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최순실 사태를 맞아 거리로 처음 나왔을 땐 소수였지만 지금은 어떻냐”며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한 적이 없다. 서울 곳곳을 돌며 우리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야광 태극기를 들고 모이겠다. 죽어도 좋지만, 뜻을 이루기 전에 죽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가만있어서야 되겠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가 없다”면서 “애국 시민들이 단경해서 반국가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게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며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되어 촛불을 꺼버리자”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진태 의원과 ‘친박’ 이우현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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