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중해에 추락한 항공기 시신서 폭발물 흔적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탑승객 시신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

이집트 당국이 이끄는 사고조사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고기로부터 수습한 일부 시신에서 폭발성 물질의 흔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고조사위는 또 “부검 결과를 이집트 검찰에 통보했다”며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범죄 수사가 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804편은 지난 5월 19일 이집트인과 프랑스인 승객과 승무원 등 총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져 지중해에 추락했고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해저에서 시신과 블랙박스를 수거한 뒤 그동안 정밀 분석작업을 벌여왔다. 이집트는 예비 조사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직후 테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배후를 주장한 세력은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고기 추락 직전 기내에서 화재경보가 울렸고 조종사가 불을 끄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와 함께 조사를 벌여 온 프랑스 당국은 “테러와 연관된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