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지 1년 이내, 학점 3.0 이상’ 서류전형 통과 1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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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기업 입사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는 졸업 예정자나 졸업한 지 1년 이내의 지원자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평점은 3.0점(4.5점 만점) 이상 받아야 통과 가능성이 높았다.

대기업 100곳 인사담당자 설문
어학능력 등 스펙 비중은 안 높아

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국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중 100곳의 인사 담당자를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 선발 시 서류전형에서 최종학교 졸업 시점(19.6점, 만점 100점)을 가장 중요하게 살피는 요소로 꼽았다. 이어 졸업 평점(16.2점), 전공직무적합성(14.7점), 출신학교(14.5점) 순으로 답했다. 이에 비해 어학능력(10.3점), 자격증(9.5점), 경력(9.2점), 해외취업·어학연수(6점) 등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학 졸업 후 1년이 되지 않은 지원자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62점)는 졸업 예정자(68.6점)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졸업 후 3년이 지난 지원자는 선호도(1.4점)가 매우 낮았다. 졸업 평점의 경우 4.0 이상 지원자, 4.0 미만 3.5 이상, 3.5 미만 3.0 이상의 선호도는 각각 57.1점, 51.7점, 45.7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3.0 미만인 지원자는 0.7점에 그쳤다. 졸업 후 3년 이상 지난 지원자는 학점이 4.0이 넘더라도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이 낮았다(7.8%).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채용 방식 탓에 많은 학생이 졸업을 미루게 된다. 졸업 시점을 기준 삼는 기업의 채용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도덕성·인성(23.5점)을 꼽았다. 이어 팀워크(13.6점), 문제해결능력(13.6점), 인내력(13.3점), 의사소통능력(10.4점), 도전정신·열정(10.3점) 순이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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