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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남편 바람 피면 아내가 모르듯 친박 최순실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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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

김태흠 의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제일 늦게 아는 게 부인이다”면서“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으로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오래 한 친박계 의원들이 최순실 씨를 몰랐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진짜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말에 “공조직에 이런 속담이 있다.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제일 늦게 아는 게 여자다. 부인이 그렇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일 가까이 어울리는 친한 사람들만 아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해 가까이 모셨고, 무슨 역할을 했다고 해서 최순실을 안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의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면서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해 “친박계 의원 숫자가 더 많은데 다 나가라고 해놓고 어떻게 당을 유지하려고 그러나. 그건 억지”라고 반응했다.

이어 “지금 누가 나가고, 누가 안 나가고 그게 문제냐. 지금 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상황이 되면 서로간에 화합이 되겠나”며 “일단은 당이 새롭게 변하는 부분. 정치 일정상 대선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목표지향점을 함께 잡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탄핵은 아니다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김 의원은“탄핵보다는 조기퇴진 이라든가 국가에 대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면서 로드맵을 갖춰나가는 것이 낫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고 치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친박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혁통)’ 출범식과 관련, “당 소속 의원들은 한 70명 내지 8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외위원장들도 참여하면 적어도 100명이 넘는 모임이 되지 않겠나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구당(救黨) 모임’ 성격의 ‘혁신과통합보수연합’ 발족식을 개최한다.

모임의 공동대표는 원내 몫으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원외 몫으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 광역단체장 대표로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로 결정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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