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몽구 회장보다 재산 많은 ‘벤처 부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500위 부호에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42ㆍ사진)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500위 부호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6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94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47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27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328위)이 세계 500위에 포함됐다. 한국인으로는 이들 5명만이 블룸버그 500대 부호에 자리를 잡있다.

특히 권 회장은 블룸버그 집계 결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도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정주 넥슨 창업자 등을 제치고 유일하게 세계 500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93학번인 권 회장은 지난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2008년 중국에 수출한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성공을 거두면서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셔(유통업체)로 참여한 크로스파이어는 연 매출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권 회장은 텐센트로부터 받는 로열티 수입으로 연 매출 6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대부분이 텐센트가 지급하는 로열티다.

그렇지만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권 회장과 스마일게이트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넥스트 크로스파이어’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단선적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로 보폭을 넓히고 PC 신작을 개발하는 등 사업확대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2년간 개발자 300여명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현재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