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알파인 이틀 연속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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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대표팀 코칭스태프,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이상호(왼쪽에서 두번째). [사진 대한스키협회]

시상식 후 대표팀 코칭스태프,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이상호(왼쪽에서 두번째). [사진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21·한국체대)가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대회에서 이틀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11일(현지시간) 독일 호푸겐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알파인 유로파컵 평행대회전(PGS) 2차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1차 대회에서도 준우승한 이상호는 이틀 연속 유럽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예선 1·2차전 합계 1분03초72를 기록해 3위로 16강에 오른 이상호는 전날에 이어 최보군(국군체육부대)과 이틀 연속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이 종목 세계 2위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상호는 결승에서 실뱅 두포(프랑스)에 0.05초 차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들이 예선을 통해 상위 16명을 추린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월드컵보단 한 단계 낮지만 이번 대회엔 세계 1위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와 세계 2위 소볼레프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전날 경기를 치러 체력 부담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 첫 월드컵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12일 이탈리아로 이동해 15일부터 열릴 2016-2017 시즌 첫 월드컵에 출전해 설상 종목 사상 첫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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