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보육원 후원회, 28년 동안 울산양육원생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열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중공업 보육원 후원회가 지난 10일 울산 동구 서부동 현대중공업 외국인 클럽하우스에서 울산양육원 원생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보육원 후원회가 지난 10일 울산 동구 서부동 현대중공업 외국인 클럽하우스에서 울산양육원 원생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보육원 후원회가 지난 10일 울산 동구 서부동 현대중공업 외국인 클럽하우스에서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자선행사를 열었다. 보육원 후원회는 현대중공업 외국인 선주(船主)와 선급(선박 등급) 감독관의 부인들이 주축인 모임으로 1989년부터 매년 연말 울주군 울산양육원 원생들을 위해 파티를 열어왔다. 이날 초청된 원생 80여 명은 후원회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먹고 장기자랑과 마술쇼를 즐겼다. 또 회원들은 산타로 변장해 아이들에게 손수 포장한 과자 꾸러미와 25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선물했다.

대만에서 온 바이올렛 우(Violet Wu·48) 후원회 회장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티 없이 밝은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육원 후원회는 자선 바자, 세계요리강습회 같은 행사를 열어 이곳에서 모은 성금을 울산양육원에 기부해 왔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미국·프랑스·대만·덴마크 등 50여 개 국에서 온 선주, 선급 감독관과 그 가족 11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보육원 후원 외에도 영어 재능기부, 성금 전달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 사회에 봉사한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