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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촛불집회] 춘천시민 "박근혜는 핵노답, 김진태는 개노답" 외쳐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춘천시 석사동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대통령 즉각 퇴진 및 구속 수사 촉구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박진호 기자

“박근혜는 ‘핵노답(정말 답이 없다는 뜻의 신조어)’이고, 김진태는 ‘개노답’입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은 10일 오후 5시부터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대통령 즉각 퇴진 및 구속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 공연과 자유발언 등을 이어갔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일구(26)씨는 “요즘 박근혜, 최순실, 김진태씨의 행동에 너무 열이 받아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박근혜씨는 이제 대통령이 아니다. 정말 ‘핵노답’이다.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묵 춘천시민행동 집행위원장도 발언대에 올라 “박근혜가 탄핵된 것은 범법자 박근혜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을 국회에서 확인해 준 것”이라며 “우리들의 촛불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국민의 삶을 윤택하고 평화롭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촛불이 꺼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 후 첫 집회였지만 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여전했다. 친구와 함께 매주 촛불집회에 나왔다는 조민혁(13)군은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기 전에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선(57·여)씨는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책임자들 중 누구 하나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사람이 없어 분통이 터진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그에 맞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부터 ‘박근혜는 퇴진하고, 김진태는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김 의원 사무실 주변을 행진한 뒤 집회를 이어갔다. 박근혜 퇴진 비상강릉행동도 오후 4시30분부터 강릉 대학로에서 ‘박근혜 정권퇴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박근혜퇴진 비상원주횡성행동은 오후 5시에 원주 중앙시장 농협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행진’을 개최했고, 태백시민행동도 오후 5시 태백 황지연못 앞에서 ‘국정농단 규탄 태백시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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