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갔던 강일원 주심 귀국…헌재, 탄핵심판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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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배당된 강일원(57) 헌법재판관이 10일 오후 급거 귀국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 중이던 강 재판관은 오는 12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탄핵심판의 주심 재판관으로 배당되면서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그는 귀국 직후 곧바로 헌재에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9일 귀국 예정으로 페루 헌법재판소 방문을 위해 출장 중인 김이석 재판관도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의결서를 접수한 헌법재판소는 오는 12일 오전 재판관회의를 열고 탄핵심판 관련 심리 철차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토요일인 10일에도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정미 재판관, 이진성 재판관, 안창호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이 사무실에 출근해 탄핵심판 관련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재판관회의에는 김이석 재판관을 제외한 8명의 재판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관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연구팀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우선 팀을 꾸리고 추후 필요하면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 9일 탄핵의결서가 접수되자 곧바로 평의를 열고 전자배당을 통해 강일원 재판관을 주심으로 정하는 등 절차에 착수했다.

헌재는 박 대통령이 오는 16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하면, 이후 정식변론을 시작하기 전 준비절차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사건의 대리인으로 채명성 변호사를 결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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