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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가결] 박지원 "와우!" 미동도 않은 이정현…탄핵안 가결 직후 여야 엇갈린 표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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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탄핵안 가결이 선포된 직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와우!”라고 크게 함성을 지르며 주먹을 들어 올려보였다. 방청석에서 표결을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쳤다. 일부 유가족들은 미리 준비해온 현수막을 펼치고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의원석에 앉은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친박계 조원진 의원도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김광림 의원은 머리를 싸매며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귀엔 방청석으로부터“새누리당 해체하라!” “새누리는 공범이다!” 구호가 들려왔다. “촛불은 언젠가 꺼질 것”이라고 말한 친박계 김진태 의원을 향해선 “김진태, 촛불은 활활 타오를 것이다”라고 외치는 방청객도 있었다.

전수진·이지상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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