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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4위

중앙일보

입력

차준환(15·휘문중)군.

차준환(15·휘문중)군.

'남자 김연아' 차준환(15·휘문중)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8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1.85점을 받아 전체 6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는 35.60점, 예술점수(PCS)는 36.25점을 얻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해당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7차 대회에서 각각 239.47점, 220.54점을 얻어 우승한 차준환은 주니어 그랑프리 전체 랭킹 2위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군 것은 2005~2006시즌 '피겨여왕' 김연아(26) 이후 처음이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4~2015시즌 이준형(20·단국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 메달 획득을 노렸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가 나왔다. 본인의 구성 요소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때 착지가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 점프를 연결하지 못해 기본점이 10.30점에서 6.00점으로 낮아졌고, 수행점수(GOE)에선 2.10점이 깎였다. 트리플 악셀에서도 착지가 약간 불안해 수행점수(GOE) 0.14점만을 받았다.

차준환은 "조금 아쉽다. 연습 때에도 3회전 점프를 연습할 때에는 매끄러웠는데 실수가 나와서 당황했다"며 "그래도 다른 요소에 집중하기 위해 깨끗하게 잊고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없는 연기를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차준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남아있다. 차준환은 72.98점을 받아 3위에 오른 로만 사보신(러시아)과 점수차가 1.13점에 불과하다. 차준환은 10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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