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헤리티지재단처럼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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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민간 연구기관 형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7일 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논의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전경련 조직 개편안을 위한 작업을 해 오고 있다”며 “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지만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민간 싱크탱크 형태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싱크탱크로 전환 추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헤리티지재단처럼 바꾸고 (지금의 전경련 조직은) 친목단체로 남기는 게 제 의견”이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 멤버인 대기업 총수 2명도 익명을 전제로 “ 싱크탱크 형태로 변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대기업 그룹 총수 19명과 사무국 출신인 이승철 상근부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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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싱크탱크 형태로 바뀔 경우 기존 자산과 조직을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합치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한경연은 1981년 전경련 회원사들이 기금을 출연해 만든 민간 연구기관이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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