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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정유섭 “대통령은 여왕이 아니거든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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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근혜계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책임론’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7일 최순실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김 전 실장에게 “대통령을 이지경 만든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안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실장이 대통령을 잘못모신 게 뭐냐면, 공식보다 비선을 찾고 대면보고를 안 받으시는 점들을 고쳐줬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여왕이 아니거든요.대통령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2015년 연초 기자회견 때 대통령이 ‘대면보고 필요하세요?’라고 했는데 웃기만 하고 그냥 다 순치된 것”이라면서 “그걸 주도해야 될 분이 증인(김 전 실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저희들도 대면 보고의 필요성에 대해서 자주 말씀도 드리고 했다”고 강변했다.

친박계 초선(인천 부평구갑) 의원인 정 의원은 이날 질의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현장책임자를 임명만 잘하면 대통령이 7시간 노셔도 된다고 했는데 오해가 생겼다. 당시 발언의 의미는 사람을 잘 쓰고 인사를 잘 해달라는 의미였음을 다시 밝힌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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