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멈춘 ‘흉물’ 광진·종로 건물 4곳 정비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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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부도나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오래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는 건축물 4곳이 새롭게 정비된다.

국토교통부는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2차 대상지로 본 사업지 2곳과 예비사업지 2곳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본 사업지는 개발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사업절차를 밟게 되고, 예비사업지는 사업성이 낮아 관련 채무관계를 조정하는 등 6개월간 사업성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된다.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국토부가 정비사업계획 수립비용을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위탁사업자나 사업대행자로 사업주체로 나서거나 건축주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국토부가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2차 대상지로 선정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단독주택. 2012년 8월 공사가 중단돼 12년 넘게 방치돼 있다. [사진 국토부]

국토부가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2차 대상지로 선정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단독주택. 2012년 8월 공사가 중단돼 12년 넘게 방치돼 있다. [사진 국토부]

현재 공사가 멈춘 건축물은 전국에 387곳이 있고, 평균 방치기간은 12년9개월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공동주택(대지면적 2930㎡)과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1849㎡), 경기 안산시 초지동 복합판매시설(3677㎡), 충남 계룡시 두미리 공동주택(1만159㎡) 등이다. 공사가 중단된 지는 6~18년가량 됐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과장은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도심 안전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선정된 1차 선도사업지 4곳 중 경기 과천시 우정병원과 원주시 공동주택은 개발방향을 확정하고 이해관계자와 사업금액 등을 조정 중이며, 전남 순천시 의료시설과 경북 영천시 교육시설은 사업방향을 아직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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