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4년 만에 부활한 미국산 고급차 상징 ‘링컨 컨티넨탈’ 출시

중앙일보

입력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링컨 컨티넨탈’이 부활했다.

포드코리아는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올 뉴 링컨 컨티넨탈’(사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02년 경영 위기로 단종한지 14년 만이다. 쿠마 갈호트라 링컨 사장은 “오늘날 고객이 원하는 건 단순한 기계로서 자동차가 아니다. 링컨 컨티넨탈은 삶을 더 즐겁고 풍요롭게 해줄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새단장한 링컨 컨티넨탈은 4륜구동 대형 세단이다. 6기통 3L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최고 출력 393마력, 최대 토크 55.3㎏f·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L당 7.5㎞. 0.02초마다 노면 상태를 감지해 승차감을 조절하는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을 탑재했다.

외관은 미국차 특유의 웅장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손잡이 버튼을 가볍게 두드리면 문이 열리는 ‘e-랫치도어’가 눈에 띈다. 실내 앞좌석엔 좌석 곳곳을 30개 방향으로 세부 조정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했다. 마사지·열선·통풍 기능도 포함시켰다. 스코틀랜드산 가죽으로 감쌌다.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 ‘레벨’의 음향 시스템도 적용했다. 가격은 8250만~8940만원.

링컨은 1917년 미국에서 탄생한 장수 브랜드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물론 한국에서도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 전용차였다. 링컨 컨티넨탈 출시로 2013년 중형 세단 MKZ, 2014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KC, 2015년 중형 SUV MKX 등을 잇달아 출시한 링컨 라인업이 완성됐다.

링컨 컨티넨탈의 부활은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같은 독일산 럭셔리차와 일본산 도요타 렉서스가 장악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미국산 고급차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의미가 있다. 링컨은 이날 경쟁차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같은 대형 세단을 꼽았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독일차 일색인 한국 시장에서 미국산 고급 세단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