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204억, 서천 117억…지역 장학기금 조성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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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충남지역 시·군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장학회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충남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청양군(3만2000여 명)은 2011년 6월 2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청양사랑 인재육성 장학회를 만들었다. 지역 학생들이 중학교 때부터 대전과 공주 등으로 유학을 떠나자 마련한 대책이다. 장학회는 창립 5년만인 올해까지 204억원을 모금했다. 모금에는 주민과 출향 인사 등 23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달까지 1200여 명에게 1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조성으로 학생의 유출이 줄어드는 등 성과도 거뒀다. 중학교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 50%가량이 청양군 내 고교에 진학했다. 장학금 지급 전 30~40%보다 10~20%포인트 높아졌다.

1999년 ㈔서천사랑장학회를 설립한 서천군도 올해까지 117억원을 모아, 목표액인 100억원을 초과했다. 2001년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2415명과 단체 등에 26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5일에는 기금 달성 축하 행사를 열었다. 보령시도 1994년 (재)만세보령장학회를 설립, 80억여원의 기금을 모았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자녀와 학업 우수자 3800여 명에게 26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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