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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차량 자동 검색하는 스마트 순찰차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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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도로 주행 시 주변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검색해 수배 중인 차량을 찾아내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순찰차가 도로 위에 선보인다. 경찰청은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 10대를 다음달 1일부터 서울·경기·인천에서 시범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순찰차의 핵심기능은 차량 윗면에 장착되는 서치라이트(탐색등) 겸용 멀티캠이다. 적외선 카메라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이 멀티캠은 주·야간 가릴 것 없이 주변 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수배차량을 발견하면 운전자에게 통보한다. 황영선 경찰청 특수장비계장은 “시속 100㎞로 고속 주행할 때도 수배차량을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태블릿 PC는 스마트순찰차 기능을 조작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112신고사건을 접수받는 시스템도 갖췄으며 착탈식이라 외부활동 시 태블릿 PC만 분리해 소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에는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이 장착됐다. 경찰관이 ‘음주단속’등 10가지 문구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스마트 순찰차의 대당 가격은 중형차(2000cc)기준 2950만원이다. 기존 순찰차(255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다. 경찰은 시범운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일선 경찰서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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