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만의 변심… 김무성 "박근혜 지키겠다" 발언 재조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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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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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한때 친박계 핵심인사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게 제일 후회된다”고 발언하면서 그의 ‘친박’ 행적이 덩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으며 18대 총선에선 ‘친박 무소속 연대’ 일원을 자처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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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청와대와 미묘한 갈등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충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국정교과서’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박 대통령에 대해 그는 “보통 (대통령) 임기 중반이 지나면 레임덕인가 뭔가 와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걱정하지 말라. 제가 우리 대통령의 개혁의 길에 항상 선두에서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레임덕 없는 훌륭한 개혁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같은달 그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좌편향 한국사 교과서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역대 대통령 중 박근혜 대통령만큼 깨끗하고 개혁적인 사고로 밤낮을 자지 않고 대한민국 역사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대통령을 본 적이 있느냐”고 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최순실 게이트’ 파문 이후 연일 박 대통령과 거리두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박계 대표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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