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옷 없다' 최순실, 매번 사복 입고 검찰 출석…"수의도 프라다?" 분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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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에 수의가 아닌 사복 차림으로 응하고 있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씨는 이후 한 달 가까이 사복을 입고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최씨와 같이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에겐 일반적으로 황토색 수의가 제공된다. 하지만 최씨는 “몸에 맞는 수의가 없다”는 이유로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씨가 가장 작은 치수의 바지도 밑단이 끌리는 등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수의가 없다며 수의 착용을 꺼리는 것으로 안다”고 28일 경향신문을 통해 전했다. 현행 ‘미결수용자 사복 착용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미결수는 재판 출석이나 검찰 조사, 국정조사 등으로 구치소 밖으로 외출하는 경우 수의나 개인 옷 가운데 선택해 입을 수 있다.

일각에선 ”수의를 입은 모습이 죄인의 이미지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최씨가 수의를 입지 않은 것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직권남용, 사기,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체포된 최씨 조카 장시호도 21일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사복 차림으로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은 ”프라다에서 제작한 수의가 필요하냐“며 분개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검찰 출석 당시 얼떨결에 공개된 명품 브랜드 ‘프라다’ 구두로 네티즌의 눈총을 샀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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