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5일 오전 의원총회…분당 촉발될까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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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연다. 이번 의원총회는 새누리당 분당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등 친박계와 비박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계파 간 충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 움직임은 빨라졌다.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바람몰이 중이다. 비박계가 주축이 된 비상시국위원회는 24일 소속 의원 40여명의 탄핵 찬성 확약을 받았다.

이들은 탄핵안 무기명 투표에 따른 막판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찬성 명단을 사전에 공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비상시국위원회는 25일 실무회의와 27일 총회를 거쳐 탄핵안 발의와 관련한 입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비박계의 탄핵안 추진이 여권 분당을 촉발시킬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유승민 의원은 24일 대구시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서 “그동안 대통령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며 홍위병, 내시 노릇 한 사람을 몰아내는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지도부는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추진은 분당을 전제로 한 것"이란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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