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두 달 앞 둔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 57%와 호감도 5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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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의 호감을 사고 있다. [사진 백악관]

퇴임을 두 달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7%로 나왔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과 여론 조사기관 OCR이 지난 17~20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오바마의 지지율은 2009년 9월(58%) 이후 최고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해 1월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에 대한 호감도는 59%, 비호감도는 38%로 각각 집계됐다. 이 역시 2009년 10월 이후 최고로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호감도는 그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호감도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호감도는 지난 10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39%였고, 반만 비호감도는 9%포인트 오른 54%였다. 1992년 이후로 최악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공화당의 호감도는 41%, 비호감도는 52%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공화당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바마가 국정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의 15%만이 트럼프 당선인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할수록 트럼프 당선인을 낮게 평가한다는 뜻이라고 CNN은 해석했다.

또 응답자의 54%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통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이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놓고는 49%대 49%로 팽팽하게 갈렸다.

전체의 57%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직하지 않고 신뢰할만하지 않는다고 봤으며, 54%는 그가 미국을 통합하기보다 분열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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