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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3.7% "육아예능 보면 아이 낳고 싶다는 생각 들어"

중앙일보

입력

K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탤런트 송일국과 세 쌍둥이.

K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탤런트 송일국과 세 쌍둥이.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육아예능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나라 국민의 63.7%는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협회는 지난 9~11일 전국의 20~50대 남녀 91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육아예능에서 아이를 (더) 낳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장면으로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 44.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아이와 함께 노는 모습(20.2%), 가족여행(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를 (더) 낳기 싫은 생각이 드는 장면으로는 '육아 갈등으로 부부가 다툴 때'(31%)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일ㆍ가정 양립이 어려울 때'(23.3%)와 '시댁ㆍ처가 등 가족 간 갈등'(18.6%)을 택한 사람도 꽤 있었다.

응답자들은 육아예능의 현실적인 부분으로 '육아 스트레스'(58.2%)를 많이 택했다. 반면 비현실적인 부분으로는 자신들의 현실과 동떨어지는 모습의 '경제적 여건'(80.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장점으론 40%가 '가족 친화형 소재'라고 답했다. 개선점으로는 절반이 넘는 51.8%가 '현실성'을 응답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협회 손숙미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육아예능 프로그램이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프로그램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친화콘텐츠를 개발해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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