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전위대 지역대표 첫 경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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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FP=연합】현재 중공에서 실시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지역대표선거는 이전과는 달리 민주적 색채를 띤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9일 관측통들이 분석했다.
중공의 국회 격인 전인대의 이번 지역대표선거는 지난해 12월 통과된 전인대강령에 따라 지역구마다 복수의 후보자가 출마, 경합을 벌이고있는데 관영 영자주간지 베이징 리뷰는 『후보자를 지명하거나 지명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강요하는 당 간부나 기관에 대해서는 조치가 취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리뷰는 3백50명의대표를 선출하는 북경시 해전지역구의 한 선거관리의 말을 인용, 선거는 사회주의적「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주요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정당·대중단체·10명 이상의 유권자의 추천만 있으면 출마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지방행정감독권을 가진 5년 임기의 이번 전인대지역 대표선거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고위당국에서 인종·성별·직업에 따른 할당인원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이 주간지는 전했다.
지난해 중공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정치 개혁을 공개적으로 역설했으며 이어 중공학생들은 선거민주화를 주요이슈의 하나로 삼아 민주화요구시외를 벌였는데 호요방 전군 총서기가 학생시위로 물러난 이후 이 이슈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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