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기관지 "트럼프 공약은 상식적이고 타당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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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지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악인으로 묘사하는 것은 왜곡”이라며 트럼프의 대선 공약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조선신보는 이날 ‘클린턴과 트럼프’라는 논평에서 “최악의 양자택일이라는 인상이 강했던 이번 미 대통령 선거는 압도적 다수의 예측과는 달리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트럼프는 야비하고 차별주의적인 발언들로 비난받았지만 그의 공약이 중요하다”며 “트럼프의 공약은 빈사상태인 경제를 어떻게 하나 살리고 실업자를 구제해야 하며 썩은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것이어서 아주 상식적이고 타당한 주장”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젠 남의 나라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 자기 나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조선신보는 ‘다음기 대통령이 새겨야 할 오바마의 교훈’이라는 글을 통해 “트럼프는 오바마의 패배에서 역사적 교훈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북한측의 첫 반응이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서세평 스위스 제네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조약 체결을 전제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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