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진압때 폭행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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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영창치안본부장은 26일 취임후 첫 전국시·도경찰국장회의를 소집, 새학기 예상되는 학원사태등과 관련, 『단순 학내집회는 학교당국에 위임하되 용공좌경세력의 불순집회와 폭력시위·학외시위는 단호히 신속하게 진압조치하라』 고 지시했다.
이본부장은 그러나 시위진압은 안전진압을 원칙으로 자극적인 언행이나 폭행은 말도록 금지했으며 강의실·교회·지하도등에는 최루탄 사용을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이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박종철군사건과 부랑인보호시설내 인권문제를 이슈로 재야·좌경용공학생·문제종교인과 근로자등이 연계해 개헌정국에 편승, 폭력소요사태를 획책할것이 예상된다』고 지적, 『경찰은 확고한 의지와 각오로 대처하자』 고 강조했다.
이본부장은 특히 유치장시설과 환경개선을 지시, 매주토요일을 「정기보건점검일」로 정해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면회실의 칸막이를 철망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유치인 입감때엔 감독자가 입회하며 ▲입감신고행위와 차등대우행위를 엄중금지, 감시하며▲신체검사를 빙자한 강압행위를 금하며▲보호조치시간을 넘겼거나 불구속 결정때는 즉시 방면, 귀가조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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