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채동욱 "특검 제의 오면 피하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특별검사 제의가 들어오면 수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채 전 총장은 15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정의를 세워야 할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이 정권의 업보"라며 "(특검) 제의가 오면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다.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특검법안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국정공백을 우려해서 수사기간을 120일로 짧게 잡은 듯한데 단기간에 방대한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려면 수사검사 20명과 수사관 40명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타인의 범죄혐의에 대해 허위진술하는 참고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도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 전 총장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으로 2013년 9월 사임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채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당으로서 검토해볼 만하다”면서 “본인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