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佛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내년 5월로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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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연쇄테러로 선포된 국가비상사태의 연장을 제안했다고 AFP 등 외신이 15일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제2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국가비상사태를 대선이 실시되는 내년 5월로 연정하자"고 제안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가 3곳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가비상사태의 연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공습을 벌이고 있으며 말리에서도 프랑스 군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영토에서 우리를 공격하려는 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랑드는 프랑스 의회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 이틀 후인 지난해 11월15일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선은 내년 4월 23일 치러진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 5월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강기헌 기자, 뉴시스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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