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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총영사 인사 최순실 개입 보도에 "사실 아니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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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베트남 호치민 주재 총영사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호치민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김재천 영사가 JTBC 인터뷰에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사문제를 담당하지 않는 김 영사가 어떤 구체적 근거로 이런 인터뷰를 했는지 현재 확인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조 대변인은 “박노완 현 호치민 총영사는 베트남에 두 번 근무했고 현지 연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외교부 내의 대표적 베트남통으로, 누구보다 현지 사정에 밝고 능통한 적임자란 판단 하에 부임한 것”이라며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도 베트남에서 20여년 간 거주하면서 베트남에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베트남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이며, 관련 법령과 절차에 의해 공관장에 인선했다. 여느 공관장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김재천 영사는 1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박 총영사는 (호치민 총영사로 오기에)직급이 낮다. 2014년 12월 다른 대사관에서 공사하시던 분이 내정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총영사 부임과정 연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총영사가 전대주 전 대사와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점을 거론하며 전 전 대사가 박 총영사를 통해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 씨 조카 장승호 씨를 도우려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2014년 당시 인사가 지연되면서 공관장 후보군 모두에 대해 교육은 있었지만 어느 분이 내정됐거나 그런건 없었다”고 말했다. 호치민 총영사 후보군도 교육을 받았느냐는 질문엔 “그렇진 않을 것으로 본다. 공관장에 보임될 만한 분들을 모아서 전체적으로 교육한 것으로, ‘이 분은 베트남 지역’ 이렇게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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