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결혼하기 가장 좋은 나이는 32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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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와 32세 사이에 결혼해야 이혼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영국 일간 미러는 결혼을 하기 위해 가장 좋은 나이가 27세에서 32세라고 보도했다.

요즘은 사회적 변화와 재정적인 문제로 결혼 시기를 늦추는 추세다. 하지만 유타대 사회학자 니콜라스 울핑거(Nicholas Wolfinger)에 따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것이 이혼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발표했다.

울핑거는 가족 성장 국립 설문조사 기관(National Survey of Family Growth)의 설문 결과를 연구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할 경우 이혼 위험이 줄어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대로 30대 후반이나 그 이후 결혼을 할 경우 이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울핑거는 “최근 몇 년 동안 결혼 시기를 늦출수록 부부 관계에 더 좋다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나이가 더 많을수록 이혼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인식이 많았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32세 전까지는 결혼이 1년 늦춰질수록 이혼 확률이 11% 줄어들었지만 32세 이후에는 1년에 5%씩 증가했다. 결혼 전 커플이 차분하게 관계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쌓는 것이 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울핑거는 늦은 결혼과 이혼률 증가의 관계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그는 “30대 후반까지 결혼을 서로 보채지 않은 커플에게는 결혼이 1순위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결혼을 해도 그들의 결혼 생활이 1순위가 되지 못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혹은 선천적으로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지 못해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 상대를 찾지 못 한다”며 “결혼을 해도 이혼율이 자동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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